국내 외식 시장에서 배달과 포장이 늘어나면서 오는 2029년에는 배달과 매장 취식 비중이 같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2024년 소비자 외식 시장 조사 결과 및 전망과 함께 글로벌 외식 시장 주요 트렌드를 오늘(9일) 발표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외식산업은 110조8천억원으로 전년(107조1,600억원)보다 3.4% 늘었습니다.

지난해 한국 외식시장은 매장 취식(45%), 배달 (35%), 포장(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장 취식은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비중이 줄고 있습니다.

2019년 18%에서 코로나19 확산기인 2021년 일시적으로 40%까지 치솟았던 배달 비중은 2022년부터 30%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배달은 2029년에는 그 비중이 37%까지 커지며 매장 취식 비중과 거의 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달 이외에도 포장 외식(테이크아웃) 시장이 조금씩 시장 규모를 넓히고 있습니다.

국내 테이크아웃 시장은 2029년 전체 외식 시장 내 24%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유로모니터는 테이크아웃 시장의 성장이 가정간편식(HMR)과 경쟁 구도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승우 유로모니터 식품&외식 부문 책임 연구원은 "맛과 품질 면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HMR 제품은 가격 경쟁력도 있어 외식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라면서 "한 끼 간단하게 먹고자 하는 소비자가 HMR 제품과 테이크아웃 중에서 고르는 풍경이 일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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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