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미국을 방문했던 정부 협상단이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10일) 귀국합니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간 9일 오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다시 만난 뒤 워싱턴DC를 떠나 한국으로 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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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을 비롯한 실무진도 같이 떠났습니다.
여 본부장은 지난 5일 워싱턴DC에 도착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를 만났고, 지난 7일에는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면담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이들 면담에서 미국이 당초 7월 9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한 25% 상호관세의 유예 연장과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의 인하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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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협상단은 상호관세 부과가 임박한 상황에서 귀국 계획을 잡지 않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미국을 찾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일 모든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발효를 오는 8월 1일로 재차 연기함에 따라 일단은 협상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다만 상호관세는 원래 발표했던 25%가 그대로 유지됐고, 한국의 대미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철강 등에 부과된 품목별 관세의 인하도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주한미군 주둔비용 증액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통상을 방위비 등 안보 이슈와 묶어 이른바 '원스톱' 협상을 원한다는 의중을 내비친 상황입니다.
정부는 여 본부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방미 협의를 통해 파악한 미국의 입장을 분석한 뒤 통상과 안보 현안을 연계한 협상 패키지와 전략을 준비해 미국과 재차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한구 #트럼프 #관세 #위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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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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