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잠든 새벽 시간에 한 반려견이 화재로부터 가족을 구했습니다.

‘멍멍’ 짖어 주인을 깨운 덕에 불길을 일찍 발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10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9일) 오전 3시 37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한 아파트 9층 집 다용도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가족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어 자칫 큰 불로 번질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반려견 '몽실이'(포메라니안)가 평소보다 크게 짖는 소리에 이상함을 느낀 주인은 잠에서 깼다가 다용도실 김치냉장고 쪽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가정용 소화기로 껐습니다.

반려견이 짖어 위험을 알린 덕에 불길은 더 번지지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김치냉장고, 수납장 일부가 불에 타 약 1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반려견이 화재 발생을 조기에 감지해 위험을 알리고, 거주자가 신속하게 소화기를 사용한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화재 초기 대응의 중요성과 주택용 소방시설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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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