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무부가 미국에서 근무 중인 외교관과 직원 1천353명을 해고하겠다고 국무부 내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1일 입수한 내부 통지문에 따르면 이번 해고 조치는 국무부 소속 일반 공무원 1천107명과 외교관 246명에게 적용되며, 이들은 해고 전 최대 90일간 행정 휴직 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ADVERTISEMENT
통지문에는 "국무부는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 운영 간소화를 진행 중"이라며 "인력 감축은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부서 또는 눈에 띄게 많은 효율성 개선 필요성이 발견된 부서를 대상으로 신중하게 적용됐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번 해고 대상 인원에 자발적 퇴직을 포함하면 미국에서 일하는 국무부 전체 직원의 17% 정도에 해당하는 약 3천명이 감축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나온 미 연방 대법원의 '연방 정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허용' 결정에 따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국무부 조직개편안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DVERTISEMENT
이번 조처에 야당인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팀 케인 민주당 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다시 한번 미국을 덜 안전하고 덜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중국이 세계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공격을 지속하는 한편, 중동이 위기에 휩싸인 시점에 이보다 더 어리석은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