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웨딩 촬영하는 커플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이 결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한류의 영향력과 높아진 한국 경제력을 그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1,176건이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 간 혼인 건수는 10년 전의 5분의 1 수준인 147건에 그쳤습니다.
닛케이는 양국 간 소득 격차 축소와 한류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닛케이는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일손 부족 등으로 한국인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해 일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고, 1980∼1990년대에는 통일교 합동 결혼으로 한국으로 건너가는 일본인 여성이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 사이 한국이 일본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추월해 남성 급여가 비슷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 등을 본 세대는 자녀나 손자가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다며 "결혼 전부터 한국 문화를 충분히 알고 있는 일본 여성이 적지 않다"는 결혼업체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지난해 한국에서는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연애를 다룬 '한일 로맨스 혼전 연애'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한국학 연구자인 오이카와 히로에 홍익대 교수는 혼인을 계기로 한국에서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의 30∼40%는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을 이유로 꼽는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었던 2019년 당시 일본인 여성 95%가 불안감을 느꼈다며,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은 한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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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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