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 미납 논란에는 "제 불찰…재심 신청할 것"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과정에 대해 "장관에 취임하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후보자는 오늘(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에 "아직 내용을 다 파악 못 했다"면서도 "제가 평소 가진 생각은 정무직은 임명권자가 바뀌면 재신임 절차를 모두 다 거쳐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직 입법은 안 돼있지만, 그런 방향으로 해야 알박기와 같은 시비가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권 후보자는 김 관장의 여러 발언에 대해서도 "이념에 너무 치우치고 사실과 시대에 맞지 않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 관장은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시작돼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광복회 등으로부터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권 후보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서도 "왜 저렇게 이념에 따라 편을 가르실까, 굉장히 안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권 후보자는 2021년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반환해야 하는 경북지사 선거비 중 2억 2,000만 원을 여전히 미납했다는 지적에 대해 "직접 확인하지 못한 불찰"이라면서 "사면되면 반환 의무도 없어지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심을 신청해 그 결과에 따라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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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