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군 당국이 수사하던 순직 해병 사건 경찰 이첩 보류 지시를 내리기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최근 순직해병특검팀에 시인한 것으로 21일 확인됐습니다.

수사 외압의 시작점으로 지목됐던 '02-800-7070' 번호의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약 2년만에 드러난 셈입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오늘(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전화를 받은 것이 맞고, 군을 걱정하는 우려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훈 전 수사단장 공판 출석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 혐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3 jk@yna.co.kr(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 혐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3 jk@yna.co.kr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50분쯤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왔고,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와 관련해 군이 걱정된다며 우려의 말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격노'는 없었으며, 통상적인 업무적 통화였고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거나 이첩을 당장 중단하는 등 구체적인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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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재용(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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