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차남 헌터[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전격 물러난 지 꼭 1년이 된 가운데 그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부친의 사퇴를 앞장서서 촉구한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를 맹비난했다고 AFP통신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헌터 바이든은 이날 유튜브 팔로워 300만 명을 거느린 독립 방송인 앤드루 캘러핸과의 인터뷰에서 "그와 그 주변 사람 모두 엿이나 먹어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클루니에 대한 뒤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조지 클루니는 어떤 권리에서 52년이라는 세월을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짓밟고, 뉴욕 타임스에 전면 광고를 낸 건가?"라며 비속어가 섞인 발언으로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날 제이미 해리슨 전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위원장과 함께 출연한 한 팟캐스트에서도 클루니를 거듭 비난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클루니는 지난해 7월 고령의 바이든 전 대통령이 걷잡을 수 없는 인지력 논란에 휘말리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색이 짙어지자,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5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등 민주당을 후원해 온 클루니는 지난해 7월 11일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나는 바이든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며 후보 교체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는 할리우드 모금 행사에서 만난 바이든은 2010년이나 2020년의 그 정치인이 더 이상 아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년간 마주한 전투에서 여러 번 이겼지만, 그가 이길 수 없는 전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우리 누구도 (그 싸움은) 이길 수 없다"는 말로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여론이 분출해 '완주 의지'를 고수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지난해 7월 21일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마약 중독 논란에 시달려온 헌터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는 총기 소지 법규 위반과 탈세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아 공화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비판 여론에도 퇴임 직전, 차남을 사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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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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