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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대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각별한 사이였다는 정황이 미 유력 언론에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22일 CNN 방송은 1993년 트럼프와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의 결혼식 당시 하객으로 참석한 엡스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에는 뉴욕 플라자 호텔의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엡스타인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서 엡스타인은 다른 하객들 사이에서 웃고 있습니다.

CNN은 같은 해 뉴욕에서 열린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행사에서 트럼프와 엡스타인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1999년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트럼프와 엡스타인이 웃으며 이야기하는 동영상도 발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CNN과 통화에서 "지금 나한테 농담하는 거냐"며 부인하고, 수차례 "가짜 뉴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것은 단지 맥락을 무시한 채 잘라낸 별다른 것 없는 영상과 사진의 일부일 뿐"이라며 "혐오스럽게도 이를 가지고 나쁜 의미를 암시하려고 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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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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