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캡처][인스타그램 캡처]“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속담의 해석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때아닌 문해력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21일, 전 대치동 국어학원 강사로 알려진 유튜버 밍찌의 채널에는 ‘개 밥 vs 사람 밥’이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서 밍찌는 "이 문제도 해석 논란이 있다"면서,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속담의 해석이 두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속담에서 ‘개’를 밥을 먹는 주체로 볼지, 건드리는 주체로 볼지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고 언급했습니다.
‘밥 먹는 주체’로 해석하면 “하찮은 존재일지라도 식사 중일 땐 건드리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반면 ‘건드리는 주체’로 보면 “그 눈치 없는 짐승인 개조차 밥 먹는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은 개를 ‘밥 먹는 주체’로만 이해해 왔다며, “다른 해석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 뒤에 붙은 보조사 ‘도’가 무엇을 받는지 모호해, 두 해석 모두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이 유튜버는 해당 영상에 투표 기능을 넣어 의견을 물었고, 결과는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인스타그램 캡처][인스타그램 캡처]해당 영상은 23일 기준 조회수 222만 회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확산했습니다.
이 가운데 개를 ‘밥 먹는 주체’로 해석한 이들을 중심으로, “건드리는 주체로 본 것은 문해력의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여태 내가 밥 먹을 땐 개도 날 안 건드리는데, 사람인 너는 왜 건드리느냐는 의미로 알고 있었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해석을 두고 때아닌 논쟁이 벌어지자 국립국어원이 정리에 나섰습니다.
국립국어원은 23일 "비록 하찮은 짐승일지라도 밥을 먹을 때에는 때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음식을 먹는 중에는 아무리 잘못이 있어도 때리거나 꾸짖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먹을 때는 개도 때리지 않는다' 등 유사한 속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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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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