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공중훈련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달 중순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기간에 실시되는 일부 실기동훈련이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UFS 기간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연습(CPX)은 예정대로 실시합니다.

다만, 연합 야외기동훈련(FTX) 중 일부는 폭염 등을 이유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적인 실기동훈련 연기 이유는 '폭염'이지만,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 발표를 비롯해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 온 점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대북 유화 카드의 하나로 한미연합훈련을 조정하자고 제안해, 관련 논의가 정부 내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UFS 연습 기간 실시되는 연대급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이후 중단됐다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부활했습니다.

UFS 기간 통상 30∼40건의 FTX가 진행되는데, 이 중 10여건이 연기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PX 시나리오와 직접 연동된 FTX나, 미군 장비를 들여와 진행하는 FTX는 연기하기 어렵지만, 나머지는 훈련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FTX에 대해서도 최대한 홍보를 자제하고, 대부분의 FTX를 비공개로 실시할 전망입니다.

한미연합사는 "모든 결정은 정해진 협의 과정을 통해 이뤄질 것이며, 양국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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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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