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경남도교육청 제공.연합뉴스][경남도교육청 제공.연합뉴스]경남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60세 만학도가 동료 학생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여러 차례 신고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참 나이 어린 학생들로부터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 자체가 생경한 일인 데다 정작 이 만학도도 학폭 가해자로 신고당하고,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한 갑질 논란도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오늘(1일) 경남도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대졸 학력의 A(60) 씨는 올해 3월 한 고교에 입학했습니다.
대학까지 졸업하고도 다시 고교에 입학하는 것을 놓고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A 씨는 40여 년 세월을 거슬러 고교생 신분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중등교육법상 중학교 졸업자나 검정고시 합격자는 누구나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라며 "교육부 법률 자문을 거쳐 A 씨 입학을 허가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입학 이후 지난달까지 동급생에게 언어폭력 등을 당했다며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에 7차례나 신고했습니다.
이에 동급생 1명도 A 씨를 학폭위에 신고하면서 관련 사건은 8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2건은 학교 폭력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고, 2건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나머지 4건은 자체 해결로 종결됐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A 씨가 욕설이나 물리적 폭행을 직접적으로 당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주로 일상 대화나 훈계 과정에서 동급생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잦은 학폭위 신고 외에도 동급생과 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조카뻘 여학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라"라고 강요했다는 주장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적이 있고, 교사에게는 한자 사용을 권유하는 등 각종 요구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A 씨는 학교 측에 '앞으로 자숙하고, 학생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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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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