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온열질환 사망자가 닷새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오늘(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500여곳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58명(잠정치)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온열질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1명 포함됐습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매일 나오고 있는데 전날 사망자는 서울시 관악구에 살던 80대 어르신이었습니다.

이로써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전날까지 16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지난달 30일 충남 당진에서 사망한 40대가 뒤늦게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온열질환자는 전날까지 2,956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9일 연속 하루 100명 넘게 환자가 나오다가 전날에야 100명 아래로 줄었습니다.

비교 가능한 동일 기간(5월 20일∼7월 31일)으로 따졌을 때 올해 온열질환자(2,940명)는 지난해(사망자 7명 포함 1,207명)의 2.4배에 달하며, 사망자만 보면 2.6배 수준입니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습니다.

올해 누적 환자 10명 중 6명가량이 열탈진(60.6%)을 앓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열사병(16.6%) 환자가 많았는데, 국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 대부분이 열사병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환자의 31.9%는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고령자는 폭염 시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면서 시원한 실내에 머무르는 게 좋습니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31.9%), 길가(12.9%), 논밭(11.6%) 등 실외(79.6%)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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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