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발표한 손흥민 [연합뉴스]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발표한 손흥민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팀과 결별을 결심한데 대해 "토트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한 손흥민은 오늘(2일)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올 여름 팀 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토트넘과의 결별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축구를 하면서 제일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밝힌 손흥민은 "한 팀에 10년 동안 있었던 건, 나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내가 팀한테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걸 바쳤다고 생각한다. 운동장에서든 밖에서든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면서 "유로파리그를 우승함으로서 내가 이룰 수 있는 거,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다고 생각했었던 게 가장 컸던 것 같다"며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내 자신한테 조금 더 다른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해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내 안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새 팀에 대해서는 말을 아겼습니다. 손흥민은 "앞으로의 거취는 내일 경기 이후에 조금 더 확실해지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곳, 그게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인연을 10년으로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독일 무대에서 프로 데뷔해 활약하다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21-20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5월에는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 였습니다.

오는 14일 예정된 파리생제르맹과의 슈퍼컵 출전이 불확실 되는 가운데, 내일(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친선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서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내일이 손흥민의 최종 경기가 될지 모르겠으나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이라면서 "한국 팬들에게 확실한 작별의 시간을 주고 존중과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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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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