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끄는 K뷰티[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K뷰티'(한국 화장품)가 큰 폭의 수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수출 대한민국호(號)'를 끌고 갈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달 3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55억(한화 약 7조6,026억원)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증가했습니다.

연간 수출액은 2021년 92억 달러, 2022년 80억 달러, 2023년 85억 달러, 2024년 102억 달러로, 중국 시장의 침체로 하락한 2022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증가세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프랑스가 232억 5,823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111억 9,858만 달러, 그 뒤에 바짝 붙어 101억7,731만 달러를 수출로 거둬들였습니다.

올해 미국을 제치고 한 계단 올라서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지나친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는 점도 긍정적 대목입니다.

최근 화장품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23년 34.7%(14.1억 달러), 지난해 25.2%(12.1억 달러)로 낮아졌다가 올해 상반기 19.6%(10.8억 달러)로 처음 10%대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올해 상반기 미국과 일본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7.7%(1억5천만 달러), 15.7%(7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화장품 시장에선 한국산이 수입 1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K뷰티의 대미 수출액은 17억100만 달러(약 2조5천억원)로 프랑스(12억6,300만 달러·약 1조8천억원)를 넘어섰고, 캐나다·이탈리아·중국·멕시코·영국·일본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전 세계 소비자의 눈길을 끈 주요 배경은 이미지보다 '품질'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특히 자체 기술력과 생산력까지 갖춘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이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CJ올리브영과 같은 유통 플랫폼도 K뷰티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올리브영은 월 2,400개 브랜드를 유통했는데 이 중 80% 이상이 중소·신생 브랜드였습니다.

글로벌몰(Global Mall)이라는 플랫폼으로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 150여 개국에 직배송이 가능해 해외 소비자와 거리를 좁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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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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