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만난 김정관 산업부 장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제 단체를 연달아 방문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각각 만남을 가졌습니다.

김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향후 미국발 관세 여파 대응 등 현안에 관한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먼저 최 회장을 만나 이번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리 기업계의 큰 숙제였던 부분에서 불확실성 하나를 완화했다고 생각하고 이제 시작인 것 같다"며 "환자로 치면 이제 막 수술이 끝난 것으로 아직 다양한 이슈들이 있는데 기업들과 함께 잘 이겨내고 이런 일이 있을 때 우리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외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우리 기업들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이번 관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김 장관에게 "많은 사람이 관세 문제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풀어주셔서 다행"이라며 "하지만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성급한 면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디테일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산업 지도와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화 나누는 손경식 경총 회장과 김정관 장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경식 경총 회장도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관세 협상 결과가 다행히 잘 나왔지만, 지금 한국 경제 상황은 좋지 못하다"며 한국 산업계가 직면한 다양한 애로사항에 정부가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에 "경영계가 가진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많이 도와주고 조언도 해주시고, 잘 못 하는 게 있으면 따끔하게 충고도 해달라"고 답했습니다.

김 장관은 재계가 강한 우려의 뜻을 표명해온 노동조합법과 상법 개정안에 관해선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인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지는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두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도 노동조합법은 6개월, 상법은 1년의 시행 준비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향후 후속 법령 개정, 경제 형벌 완화 태스크포스(TF) 등 후속 논의 과정에서 기업들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제계 이슈를 전담 대응할 '기업 환경팀'을 산업부에 신설해 운영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산업 현장에서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안전사고와 관련해선 "안전재해 사전 예방이 기업 활동에 중장기적으로 훨씬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처벌과 손해배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이 자발적으로 안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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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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