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물살을 뚫고 음식을 가져가는 배달원 A씨[인스타그램(@gloforok) 캡처][인스타그램(@gloforok) 캡처]시간당 최고 142㎜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에서 거센 물살을 뚫고 배달을 완수한 한 배달 기사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3일 SNS에는 “7월 17일 오후 5시, 물이 허리까지 찼는데 배달을 픽업해 가신 전설의 기사님을 찾는다. 혹시 이 영상 속 본인이시라면 저희 샐러드 가게에서 VIP로 모시겠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영상에는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가게 앞까지 이동해 음식을 픽업한 뒤, 다시 오토바이로 돌아가는 배달 기사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장면은 현재 조회수 약 745만 회를 기록하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다음 날인 4일, 영상 속 주인공으로 알려진 배달 기사 A씨는 댓글을 통해 본인임을 밝히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광주 전남대 정문 앞에 4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날이었다. 물살이 워낙 세서 방심하면 휩쓸릴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음식을 전달해야 했기에 들어갔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돈을 많이 받아서 그랬냐고 물어보시는데, 그날 콜비는 7천 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배달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콜이 배정되고, 취소 시 페널티가 부과되는 시스템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날씨에도 목숨을 걸고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목숨을 걸 만큼의 대가가 아님을 배달 기사들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일하는 기사들의 현실에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영상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업 정신이 대단하다”, “이런 날씨에는 생명 수당도 지급돼야 하는 것 아니냐, 너무 위험해 보인다” 등의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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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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