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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명 변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기 위해 비영리 로펌을 설립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정부 기관 조치에 맞서는 데 초점을 맞춘 비영리 로펌 '워싱턴 소송 그룹'이 설립됐습니다.

워싱턴 소송 그룹은 변호사, 판사 및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직장을 잃은 전직 정부 직원 등으로 꾸려졌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과 이란-콘트라 사건 당시 변호인으로 활약했던 로펌 시들리 오스틴의 전 대표 톰 그린이 그룹을 이끌기로 했습니다.

그룹은 행정 권력 남용에 맞서는 이들에게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미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해임된 독립 연방기관의 수장을 대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 11일, 워싱턴 D.C.에서 해고된 미국 국무부 직원들이 건물을 나서고 있다[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그룹 소속 변호사 네이선리얼 젤린스키는 "은퇴했다 복귀한 우수한 전문가들이 모여 특별한 팀을 만들었다"며 "이 점이 우리 로펌만의 차별성"이라고 CNN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공무원 부당 해임, 정부 기관 해체, 화이트칼라 범죄 방어 등에 관한 소송에서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해임된 전직 연방 검사인 제임스 피어스와 메리 도어만 등도 영입됐습니다.

두 사람은 법무부에서 경력을 쌓았고, 트럼프를 수사했던 특별검사 잭 스미스 팀의 특별보좌 검사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해고된 미국 국무부 직원들이 포옹하며 흐느끼자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위로하는 모습[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이후 마음에 들지 않는 연방 공무원들을 대량으로 해고하고 있습니다.

취임 한 달 만인 지난 2월 연방 기관의 모든 수습 직원을 해고하라고 통보했는데, 외신에 따르면 해고 대상자는 약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연방 교육부 직원 1,300여 명을, 지난달엔 국무부 직원 1,300여 명을 해고했습니다.

지난달엔 또 "일자리 통계를 조작했다"며 노동부 노동통계국장을 경질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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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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