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자료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 상호관세 정책이 내일(7일) 0시1분(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한국 역시 15%의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으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통상 변화를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상호관세 적용 품목은 미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품목별 관세가 부과 중이거나 추진되는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반도체, 의약품 등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입니다.
한국의 양대 수출품인 자동차에 대한 품목관세는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현행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단 자동차 관세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행정명령을 발표해야 해 당분간 현행 25% 관세가 계속 부과될 예정입니다.
현행 50%의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도 상호관세와 별개로 유지됩니다.
최대 대미 수출품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같은 정보기술(IT) 상품은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를 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 중이기에 우선은 기존과 같은 0% 관세율로 수출합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 언급해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크고, 전체 수출에서는 대미 수출 비중이 약 20% 수준으로 높은 상황인 만큼 국내 기업들은 미 관세 정책의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입니다.
자동차 업계는 15%로 품목관세를 낮춰 '최악'은 면했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확보했던 2.5%의 관세율 우위를 잃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배터리 업계도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긴장하면서 생산지 추가 조정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LG전자는 다음 달부터 멕시코 멕시칼리에서 세탁기 생산을 추가로 운영하는 등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삼성전자 역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활용해 통상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미국 내 가장 많은 공장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은 미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삼성SDI도 미국 내 라인을 활용해 연내 현지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편 업황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50%의 고관세를 마주한 철강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시적 요인으로 매출이 크게 뛰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최근까지 철강 기업들의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다"며 전례없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한국 철강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 루이지애나주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지만 가동은 2029년 이후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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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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