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인터뷰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브라질리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브라질리아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50%라는 초고율 관세를 매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대화할 뜻이 없는 미국 정상과의 직접 대화는 내게 굴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 직감으로는 그가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으며, 저는 굴욕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정상에게 연락을 서두르지 않되, 장관급 회의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대미 보복성) 상호 관세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 가능성 모색을 위해 브릭스(BRICS)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중국과 인도에 먼저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을 새로운 관세 부과 배경으로 연결 지은 탓에 "미국과 브라질 관계가 200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같은 주권 국가에 규칙을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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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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