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공습으로 다쳐 치료받고 있는 어린이[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이 계획이 가자지구 내 인질과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더 큰 희생을 불러올 수 있다는 공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7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전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할 의향"이라며 "우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공포로부터 우리를 해방하고, 가자 주민들을 해방하길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통치하길 원하지 않는다. 통치 기구로서 거기에 있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자지구를 영구적으로 통치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뒤 이스라엘 안팎으로 이에 대한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예비군들의 탈진과 체력 문제, 군이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통제책임을 맡는 데 대한 우려를 이유로 들어 이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전쟁 종전과 인질 석방 촉구하는 이스라엘 시위[UPI=연합뉴스 제공][UPI=연합뉴스 제공]인질 가족들도 이번 계획으로 이스라엘군이 인질을 실수로 죽이거나 하마스가 살해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아들이 인질로 잡혔다가 살해당한 엘하난 다미노는 "하마스는 잔인한 테러 조직이며, 이스라엘군이 가까이 오면 인질을 죽일 것"이라며 "다른 인질들이 우리 아들과 같은 방식으로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들어 가자지구에서 영양실조로 99명이 사망했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내부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해 더 강경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테레사 리베라 EU 집행위원회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구상에 대해 "용납 불가능한 새로운 도발"이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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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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