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구를 두른 라부부 인형 (좌) 산산조각난 유리 천장 (우)[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중국에서 한 아이가 라부부 인형을 달라며 난동을 부리다, 남의 집 천장을 부숴 7천만 원이 넘는 피해를 내 중국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리틀 정'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중국 인플루언서는 친척이 어린 아들과 함께 자신의 집에 방문한 일을 SNS에 올렸습니다.
당시 소년은 집에 있던 값비싼 보석 장신구를 두른 라부부 인형 발견했고, 인형을 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인형을 줄 수 없다고 거절하자, 소년은 더 크게 울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분노에 찬 소년은 리모컨을 집어 들어 공중에 던졌고, 거실의 유리 천장과 이탈리아산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깨뜨렸습니다.
이 인플루언서가 공유한 사진에는 바닥에 흩어진 유리 파편들과 부서진 샹들리에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천장과 샹들리에는 총 40만 위안, 우리 돈으로 7,7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플루언서는 "천장 수리 작업만 해도 나머지 유리 패널을 전부 제거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소년의 부모는 그에게 "아이의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이 사건을 외부에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난해서 배상을 감당할 수 없다"며 "법정에 가도 소용없으니 제발 아이를 끌어들이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가진 것을 다 팔아 2만 위안을 두 번에 나눠 갚겠다"고 했고, 인플루언서는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번 사건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명백히 부모 문제다. 버릇없이 아이를 키운 결과다", "법적 절차를 밟아 교훈을 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라부부 열풍'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베이징 경매에서는 100만 위안(1억 9천만 원)에 라부부 인형이 팔리기도 하는 등 일부는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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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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