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센터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 연합뉴스][EPA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이자 진보 색채가 강한 워싱턴DC를 개조하려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워싱턴DC의 랜드마크이자 대표 공연장인 케네디센터를 찾아 올해 말 시상식을 개최하는 '케네디센터 아너스'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케네디센터가 1978년에 시작한 이 상은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을 기리는 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컨트리 뮤직 가수 겸 작곡가 조지 스트레이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등에 출연한 배우 마이클 크로퍼드,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등을 올해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수상자 발표는 그가 민주당 아성인 워싱턴DC의 문화예술계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진보 진영과의 '문화 전쟁' 일환으로 케네디센터 이사회를 친트럼프 인사로 교체하고 지난 2월 자신을 센터 이사장으로 '셀프' 임명한 바 있습니다.
그는 케네디센터가 미국의 가치와 거리가 먼 진보 진영의 의제를 장려한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첫해인 2017년 '케네디센터 아너스' 수상자 일부가 자신에게 반발하는 의미로 시상식 참석을 거부하자 임기 내내 수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전에는 출신 정당과 관계없이 대통령들이 이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센터를 장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미국 역사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전시를 하도록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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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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