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전 외교부 차관, 해병특검 출석김홍균 전 외교부 제1차관이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2025.8.15[연합뉴스 제공]김홍균 전 외교부 제1차관이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2025.8.15[연합뉴스 제공]


순직해병 특검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김홍균 전 외교부 차관을 소환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해병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이 전 장관의)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에 참여했나', '졸속심사를 인정하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특검은 오늘 조사에서 지난해 1월 이뤄진 이 전 장관에 대한 외교부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의 의결이 적절했는지,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대사 등 재외공관장의 자격 여부를 심사하는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는 외교부 차관과 관련 부처 공무원 등 10명으로 구성되며 원칙적으로 7명 이상의 위원이 출석해야 합니다.

특검은 이 절차가 대면회의 없이 서면으로만 진행됐으며 위원들의 의결 서명도 형식적으로 이뤄졌고, 적법한 심사 절차가 생략된 채 외교부 담당 직원들이 사실상 서류에 서명만 받으러 다녔다는 취지의 진술을 최근 관계자 조사에서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호주대사 임명 절차가 채 상병 사건의 주요 피의자였던 이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키려 대통령실이 '졸속'으로 진행시킨 게 아닌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오늘 오전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을 두 번째로 불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단장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지방경찰청에 이첩한 채 상병 사건 기록을 압수수색영장 없이 무단으로 회수하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지휘한 인물입니다.

지난 13일 1차 출석에서 "수사는 제가 전적으로 결정한 부분"이라며 "모든 일을 책임지겠다"고 했던 김 단장은 오늘도 '기록 회수나 박정훈 단장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지시 등을 받은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며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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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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