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등 합의 여부는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합의 수용을 촉구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가진 뒤 폭스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날 이루지 못한 합의를 매듭짓는 건 "젤렌스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날 합의가 이뤄진 건 아니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미러 정상이 논의한 휴전 조건에 동의해야 한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합의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과'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른바 '2차 관세'(중국 등 러시아산 제품 대규모 수입국에 부과하는 관세) 등 대러 제재 조치에 대해 유보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을 포함해 러시아를 둘러싼 '후과'와 관련한 질문에 "오늘 일어난 일(미러 정상회담) 때문에 지금 그걸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2∼3주 정도 후에 그것에 대해 생각해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자신과 젤렌스키 대통령, 푸틴 대통령이 참여하는 후속 회담이 추진될 것이라면서 "합의를 이룰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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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