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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위 0.1% 부동산 임대업자 연 소득이 평균 13억원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솟으며 무주택 가구의 내 집 마련은 어려워진 반면 상위 임대업자는 큰 수익을 올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기준 서울에서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이는 36만370명입니다.

이들의 총임대소득은 8조8,52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사람당 평균 임대소득은 2,456만원인 셈으로 전년(2,408만원)보다 2.0%(48만원) 늘었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도의 평균 임대소득은 모두 2천만원을 밑돌았으며, 전국 평균은 1,774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1,112만원)과 전북(1,116만원)이었습니다.

서울 임대소득 상위 0.1%는 1인당 평균 12억9,980만원을 신고했다. 2022년(12억8,660만원)보다 1.0%(1,320만원) 증가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전국 평균(7억1,842만원)과 비교하면 약 6억원 높은 수준입니다.

부산(5억3,449만원)의 2.4배에 달했고 경북·경남·대전·충북 등과 비교하면 4배 이상이었습니다.

상위 0.1%의 임대소득이 높은 지역은 서울에 이어 제주(6억8,671만원), 경기(5억6,466만원), 울산(4억7,221만원) 순이었습니다.

반면 비교적 낮은 지역은 경남(2억8,384만원), 경북(3억1,485만원), 대전(3억1,968만원), 충북(3억2,090만원) 등이었습니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더 크게 뛴 점을 고려하면 2024년 귀속분에는 지역별 양극화가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값 상승으로 자가 주택 마련은 점점 힘들어지고 이들이 전월세 시장에 머물면서 임대업자 수익은 늘어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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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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