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무려 6년 만에 '톱10' 성적을 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 낸 박성현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박성현이 L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진입한 것은 2019년 8월 AIG 여자오픈 8위 이후 6년 만입니다.

박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초반에 경기가 뜻대로 잘 풀렸다"면서도 "후반 9홀에서는 짧은 퍼트를 놓치는 실수가 있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4라운드 한때 2위에 오르며 선두 경쟁에 나서기도 했던 박성현은 "타수를 신경쓰기 보다 매 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LPGA에 입성한 박성현은 데뷔 시즌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2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을 석권했고 2018년 3승, 2019년 2승을 수확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접수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인 박성현은 2021년 19개 대회에서 10번 컷 탈락 할 만큼 부침을 겪었고 계속된 부진 속에 지난해에는 손목 부상 등을 이유로 한 시즌을 쉬어갔습니다.

복귀한 올해에도 11개 대회에서 2차례 컷 통과에 그쳤지만, 6월말 출전한 LPGA 투어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로 선전하더니 이달 초 제주도에서 열린 국내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반등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우승은 일본의 '슈퍼루키' 이와이 아키에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와이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으며 최종합계 24언더파로 우승했습니다.

이와이는 지난 5월 우승한 쌍둥이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에 이어 LPGA투어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습니다.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유해란은 박성현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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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