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최근 무비자로 입국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숙박비를 지원한다고 발표하자 반대 여론이 분출했습니다.

오늘(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후 경남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코너에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숙박비 지원에 반대하는 글이 40건 가까이 게시됐습니다.

'왜 세금으로 중국인들에게 숙박비를 지원하느냐'라고 항의하며 중단을 요구하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항의 소동은 경남도가 지난 12일 낸 보도자료가 발단됐습니다.

오는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중국인 대상 체류형 관광상품 판매를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보도자료 가운데 경남관광재단이 관광객 1명당 숙박비 5만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항의 글이 쏟아진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중국인에게만 숙박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경남도는 2009년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내·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도내 숙박업소에 1박 이상 투숙하도록 알선한 관광사업자에게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경남도 관광진흥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이 조례에 근거해 2010년부터 경남을 찾는 모든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숙박 인센티브를 주고 있으며, 다른 시도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입니다.

실제 올해 1~5월 경남을 찾은 대만(758명), 미국(434명), 일본(91명), 싱가포르(29명)의 단체 여행객에게 숙박 인센티브가 제공됐다고 경남도는 밝혔습니다.

또 숙박비 지원금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직접 주는 것이 아니라, 지역 숙박업계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경남도는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