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채권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은 올해 1월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활동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서 확인된 트럼프 대통령의 채권 거래 건수는 690건, 액수는 최소 1억 370만 달러(약 1,450억 원)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방정부나 교육청, 공항 당국 등이 발행한 지방채 외에도 미국 기업의 채권도 사들였습니다.
퀄컴과 T모바일, 홈디포가 발행한 채권을 각각 50만 달러(약 7억 원) 이상 사들였고, 메타의 채권은 25만 달러(약 3억 5천만 원) 이상 보유했습니다.
보유 자산이 64억 달러(약 8조 9,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에도 채권 거래를 하는 등 공격적으로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권 가격은 연방 정부의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투자활동은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을 표시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기 때문입니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낮추면 채권 보유자가 이익을 얻게 됩니다.
1978년 제정된 연방 윤리법에는 대통령에 대해 '이해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라는 의무 규정을 두지 않았습니다.
다만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자발적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윤리법 제정 이후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입니다.
앞서 공개된 2024년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와 암호화폐 관련 사업과는 별개로 개인 투자 계좌에 수백 종류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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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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