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당시 CCTV에 포착된 도주 장면[출처=아사히 신문][출처=아사히 신문]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일본인 관광객 2명이 현지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밤 10시 40분쯤 마닐라 번화가 말라테구의 길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CCTV에는 일본인 관광객 두 명이 호텔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접근해 오던 남성 2, 3명에게 총을 맞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용의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총격을 가한 뒤, 현금과 기타 소지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쳐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피해자는 일본인 관광객 41세 나카야마 아키노부와 53세 사토리 히데아키로 확인됐으며,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다음 날 한 주민이 범죄 현장 근처에 버려진 오토바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용의자들은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오토바이가 도주에 쓰인 것과 동일한 오토바이임을 확인했고, 차량 소유 기록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두 용의자를 특정해 체포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들[출처=재팬타임즈][출처=재팬타임즈]용의자들은 62세와 50세의 필리핀인 형제로 파악됐습니다.
두 용의자 중 한 명은 투어 가이드로, 총격을 가하기 전 두 피해자와 함께 택시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경찰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들과 금전적 갈등을 겪었던 또 다른 일본인과 연루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들은 이 일본인으로부터 피해자들을 살해하는 대가로 900만 페소, 우리 돈으로 2억 2천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이들은 계약금으로 이미 1만 페소(약 24만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 측 변호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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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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