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관저 앞마당에 깔린 제염토(교도=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과 아사오 게이이치로 환경상 등이 22일 제염토를 이용해 조성한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초 총리관저 앞마당을 시찰했다. 2025.7.22. evan@yna.co.kr(교도=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과 아사오 게이이치로 환경상 등이 22일 제염토를 이용해 조성한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초 총리관저 앞마당을 시찰했다. 2025.7.22. evan@yna.co.kr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 오염 제거 과정에서 수거한 엄청난 양의 흙(제염토) 일부가 다음달부터 일본 정부 부처 청사 화단 등에 깔릴 전망입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제염토를 이용해 총리 관저 앞마당을 새로 조성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도쿄 지요다구 관청 지역인 가스미가세키 내 외무성, 경제산업성을 비롯한 중앙 부처의 화단 등 10곳에 제염토를 순차적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부처의 도쿄 이외 지방 청사 등에 대한 이용 계획도 검토 중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내용의 제염토 처분 로드맵을 정리했으며 조만간 최종 확정할 전망입니다.
이는 시민들의 거부감 때문에 진척을 보지 못해온 제염토 활용 성공 사례를 우선 만들어 이해를 확산하려는 취지입니다.
제염토는 원전 사고 후 주변 주택, 농지 등을 대상으로 오염 제거 작업을 하면서 벗겨낸 흙으로, 2045년 3월까지 후쿠시마현 밖에서 최종 처분한다는 원칙은 이미 법률로 규정돼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그동안도 방사성 물질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인 흙을 도쿄 등 지역에 반입해 공공 공사 등에 활용하려는 사업을 도모했지만, 현지 주민 반대로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중단했습니다.
지난 7월 지요다구 나가타초 총리 관저 앞마당에 반입해 사용한 게 후쿠시마현 밖에서 제염토가 활용된 첫 사례입니다.
현재 후쿠시마현 중간 저장시설에 보관돼있는 제염토 양은 약 1,410만㎥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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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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