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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에 주 방위군을 투입한 데 이어 시카고를 다음 목표로 지목한 가운데 국방부가 본격적인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23일 미 국방부가 몇 주 전부터 시카고에 주 방위군 수천 명을 투입하는 방안을 계획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당국자는 현역 정규군 투입 방안도 논의됐지만, 현시점에서는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워싱턴 DC에 투입된 주 방위군이 멋진 일을 해내고 있다며 다음 표적으로 시카고를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카고는 엉망이고 시장도 매우 무능하다. 아마 다음엔 거기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고, 뉴욕도 주 방위군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고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질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치안을 명분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시카고와 뉴욕, 볼티모어, 오클랜드 등은 모두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LA와 워싱턴DC를 독재 실험의 장으로 삼았던 트럼프가 이제는 다른 주와 도시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목표는 우리 지역사회에 공포를 조장하고 공공의 안전 노력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자신의 권력 남용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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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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