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특사단장(왼쪽)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연합뉴스][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연합뉴스]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이 전략적 자주성을 갖춰야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진정한 존중을 받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현지시간 25일 한중 수교 33주년(24일)과 이재명 대통령 특사단 방중(24∼27일), 한미 정상회담(25일) 등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를 맞아 사설을 통해 "수교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와야 한중 관계가 비로소 안정적으로 멀리 갈 수 있다"라면서 이 같이 강조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몇 년간 한중 관계는 수교 이후 본 적 없는 저점에 이르렀다"라면서 "전임 윤석열 정부 때 한국 외교정책은 명확히 바뀌어 (동북아) 지역 업무와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는 민감한 문제 등에서 전임 정부와 다른 입장을 취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양국 간 정치적 상호 신뢰가 심각히 침해됐고 양자관계도 한파를 맞이했다"라면서 "근본 원인은 (미국 등) 외부 세력의 구조적 영향이지만, 한국 자신의 대중국 인식 상 오류도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정객들이 맹목적으로 역외세력의 진영 대결에 호응, 심지어 한중 관계를 희생하는 대가로 전략적 기회주의를 도모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여러 차례 대중국 관계를 중시한다는 적극적 태도를 표명했다"라고 환영하면서 "한중 양국은 사회제도와 발전 상황 등이 다른 만큼 이견이 있는 건 정상적이지만, 관건은 양측이 시종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는 데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중 관계가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동시에 제3국의 제약을 받아서도 안 된다"라면서 "새 정부가 정치적 지혜와 전략적 통찰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양자관계가 다시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오도록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도 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 연구원과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 "양자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강한 길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한국이 여전히 구체적 조처를 해야 한다"라며 "특히 대만·남중국해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룰 때 신중해야 하고 한국 내 극우 세력의 반중국 조작을 억제하는 한편, 경제·무역·문화 교류 증진을 위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일본·미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특사단을 중국에 보낸 것은 실용 외교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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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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