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림흥거리의 화성대동강맥주집[북한 잡지 '조선건축' 2025년 1호 캡처=연합뉴스 제공][북한 잡지 '조선건축' 2025년 1호 캡처=연합뉴스 제공]


북한에 일부 상위계층을 위한 서구식 소비문화가 존재한다는 외국인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24일 최근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과 유학생 등 외국인 3명으로부터 동영상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한 중국인 어학연수생에 따르면 평양에서 가구와 주방용품, 식료품 등을 판매하는 한 쇼핑몰은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북한판 이케아'로 불립니다.

실제 이케아 제품인지, 모조품인지는 불확실하지만, 램프 등 일부 상품이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가 판매하는 제품과 포장이 동일하고, 명칭도 같다는 설명입니다.

이 쇼핑몰 내에선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매장 '리저브'를 흉내 낸 '미래 리저브'도 운영 중인데, 스타벅스 로고의 별 대신 알파벳 'M'을 변형한 심볼을 사용합니다.

이 중국 유학생은 커피 3잔에 25달러(약 3만4천 원)를 지불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평양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스웨덴 출신 홍콩 거주자 요한 닐랜더는 "물과 주스를 파는 노점상이 현금보다 QR코드 결제를 선호했다"며 "북한 주민들도 영상, 메시지, 택시, 쇼핑 앱 등 서방과 유사한 앱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최근 개장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러시아 관광객들도 미국과 일본, 중국산 맥주를 마시면서 해변에서 바비큐를 즐겼다는 경험담을 소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외국 기업은 북한에 사치품을 유통하거나 합작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스타벅스는 북한에 매장이 없다고 확인했고, 이케아도 "지식재산권 침해를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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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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