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백사자[스파밸리 네이처파크 제공][스파밸리 네이처파크 제공]


지하 사육장에 갇혀 7년 만에 구조됐던 백사자 부부가 아기사자 3마리를 낳았습니다.

대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쯤 해당 테마파크에서 사육 중인 백사자 레아가 3마리의 사자 남매를 출산했습니다.

태어났을 당시 몸무게는 첫째인 수컷 사자는 1.6kg, 둘째 암컷 사자는 1kg, 셋째 암컷 사자는 저체중인 800g으로 측정됐습니다.

테마파크 측은 아기 사자들을 돌보는 전담 사육팀을 구성해 모니터링과 영양 공급 등 24시간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근배 네이처파크 사육팀장은 "현재 아기사자 3마리 모두 인공 포육 상태이며, 태어난 이후부터 24시간 돌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미 사자가 아기를 낳고 돌보지 않는 상태여서 어떻게든 아기 사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 포육중인 아기 백사자[스파밸리 네이처파크 제공][스파밸리 네이처파크 제공]


네이처파크는 아기사자들의 생후 초기 안정적인 성장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아기사자들이 성장한 뒤에는 동료 개체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사회성 회복 과정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며 "건강한 성장을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영업을 중단한 대구 A 동물원 지하 사육장에 갇혀 있던 백사자 부부[연합뉴스][연합뉴스]


이번에 아기사자를 출산한 백사자 레오와 레아는 지난해 6월 대구 수성구 A 테마파크 동물원 지하 사육장에서 구조됐습니다.

'영남권 최초의 백사자'로 홍보되던 둘은 태어난 지 1년 만에 지하 사육장에 갇혔고, 햇빛도 들지 않는 공간에서 지내다 7년 만에 구조됐습니다.

A 동물원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네이처파크는 백사자 부부 등 이곳에서 방치되던 280여 마리 동물을 구조해 사육하고 있습니다.

백사자 부부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A 동물원에서 출산한 이력이 있으나, 당시 출산한 아기사자들은 모두 폐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