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상회담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돌출 발언

이 대통령, 특검 상황 설명…트럼프 "오해였다고 확신"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한국의 특검 수사가 교회와 미군기지를 상대로 진행됐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것이 아닌, 그 부대 안에 있는 한국군의 통제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중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고 적었고,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그들(특검)은 심지어 우리(미군)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대한민국은 친위 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며 "내란 상황에 대해 국회가 임명하는 국회가 주도하는 특검에 의해서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물론 (특검이) 저의 통제 하에 있지는 않지만 지금 검찰(특검)이 하는 일은 팩트체크"라면서 미군이 아닌 그 부대 안의 한국군을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나중에 더 자세히 (얘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의 설명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한국 관련 발언에 대해 "오해였다고 확신한다"며 "하지만 그런 루머가 있었기 때문에 교회 단속, 교회 급습, 이런 이야기를 들어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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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