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 전설 베이브 루스[베이브 루스 홈페이지 캡처][베이브 루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와 같은 이름을 가진 남성이 은퇴한 메이저 리그 선수들의 이름을 도용해 돈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시간 26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테네시주 그린빌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지난 12일 조지 허먼 루스(69세)를 총 91가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이름 '조지 허먼 루스'는 1920~1930년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소속 선수로 활동하며 야구계 전설이 된 베이비 루스의 본명과 동일합니다.

루스는 우편 사기, 신원 도용, 사회보장번호 부정 사용, 자금 세탁, 전과자 신분으로 총기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23년 초부터 은퇴하거나 사망한 야구 선수 25명의 이름을 도용해 각종 집단 소송 합의에 참여해 돈을 챙겼습니다.

예를 들어 시카고 지역의 인력 파견 회사와 미용용품 회사를 상대로 한 인종 차별 소송에 참여해, 최소 5차례에 걸쳐 합의금 757달러를 받았습니다.

이 회사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고용하기를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루스는 이 같은 범행을 통해 총 55만 달러(한화 약 7억 원) 이상을 취득하려 시도했고, 일부는 실제로 얻어냈습니다.

검찰은 그가 사기로 챙긴 돈을 카지노 여행 등에 탕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루스가 도용한 25명의 선수 명단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워싱턴 세너터스·미네소타 트윈스 포수,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19세기 세인트루이스 브라운 스타킹스 내야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오클랜드 에이스 외야수 등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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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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