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작품의 배경이 된 서울 명소들에 해외 관광객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Sam and JJ'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촬영지 직접 가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인 미국인 유튜버 샘은 서울 곳곳을 돌며 케데헌 속 주요 배경지를 하나씩 소개했습니다.



그는 먼저 애니메이션 속 걸그룹 헌트릭스가 공연을 펼친 장소인 잠실 주경기장을 방문해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대형 공연도 열리는 곳”이라고 소개하며 극 중 캐릭터 ‘루미’처럼 경기장 앞을 달리는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이어 멤버들의 숙소로 묘사된 롯데타워를 찾아 전망대와 쇼핑몰을 소개하고, 인근 석촌호수까지 들렀습니다.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처음 등장한 명동 거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샘은 명동을 “화장품과 의류, 음식점, 길거리 음식을 가득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며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꼭 들르게 될 장소”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명동예술극장 앞 광장에서는 사자보이즈가 공연한 장면을 떠올리며 길거리 핫도그를 맛봤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이나 주차금지 표지판도 ‘케데헌’ 속 특별한 배경 요소로 주목했습니다.





이 외에도 샘은 루미와 진우가 처음 만난 북촌 한옥마을, 조선시대 회상 장면의 배경이 된 광화문, 두 사람이 데이트했던 낙산공원 등을 차례로 찾았습니다.

이어 지하철 자양역과 뚝섬 한강공원, 사자보이즈가 홍보 영상에 등장한 명동 신세계백화점 스크린, 그리고 서울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남산타워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영화 속 장면과 현실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샘은 “영화 속 장면을 실제로 보니 기분이 묘하다”며 “덕분에 두 배는 더 즐거운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220만 회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메모해 두고 다음에 한국에 가면 반드시 가볼 것", "올해 가장 흥미롭게 본 영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영화 배경이 실제로 한국에 있는 장소인 줄 몰랐다"며 "상상 속 장소인 줄 알았는데, 실제 장소라니 KDH (케데헌)은 역대급 영화다"라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케데헌 열풍’이 이어지며 영화에 나오는 장소를 직접 찾아나서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SNS에 #KpopDemonHunters, #Seoul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한옥마을이나 명동, 낙산공원 등을 찾아 케데헌의 감동을 몸소 느끼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일본·프랑스 등 주요 국가 구글 트렌드 검색 관심도 분석 결과, 연관 검색어의 52.4%는 한국의 특정 장소였습니다.

특히 북촌(11.8%), 낙산공원(9.6%), 올림픽주경기장(9.6%) 등 실제 배경지에 대한 검색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37억 9천만 달러(약 5조 2,8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에는 '케데헌 효과'로 방한객이 늘고,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액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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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