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식 찜질방 문화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찜질방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때밀이(세신) 등 외국인들에겐 다소 낯선 문화까지 '신선한 체험'으로 눈길을 끄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자는 부산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에 있는 한 찜질방에 방문해, 사우나부터 때밀이까지 '풀코스'로 체험한 르포를 보도했습니다.

이 기자는 "찜질방을 방문하면 단돈 1만 7천 원으로 사우나와 소금방, 식당 등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열혈 찜질방 이용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한국식 때밀이, '아줌마들의 보디 스크럽'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신사들이 구석구석 꼼꼼하게 시술을 진행해주고, 혼자서는 도저히 제거할 수 없는 각질을 벗겨내준다며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고 묘사했습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용 공간도 찜질방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소개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는 주인공 3인방이 함께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고 수건으로 '양머리'를 만드는 장면 등이 묘사됐습니다.

케데헌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목욕탕·찜질방 체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났습니다.

인바운드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케데헌이 공개된 이후 한 달간(6월 20일~7월 19일) 대중목욕탕 관련 관광 소비 데이터(구입액)는 직전 한 달 대비 84% 급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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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