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스타그램 @6seek][출처= 인스타그램 @6seek]드라마 ‘현혹’ 측이 촬영 중에 발생한 쓰레기를 제주 한 숲에 무단으로 버리고 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7일 한 제주도민은 자신의 SNS에 “드라마 촬영하고는 쓰레기를 숲에… 에휴 팬분들이 보낸 커피홀더랑 함께…”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나무가 빽빽한 한 숲에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버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생수, 커피, 장갑 같은 작은 쓰레기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큰 비닐과 안에 내용물이 든 검은 봉투 무더기는 마치 쓰레기장에 쌓아둔 것 같습니다.
이 ‘쓰레기 무덤’ 속에서는 심지어 인화성 물질로 분류되는 부탄가스 통까지 발견됐습니다.
또한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 김선호를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보낸 커피차 컵홀더도 포착됐습니다.
컵 홀더에는 김선호의 얼굴과 ‘우리 배우님 잘 부탁드려요’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글쓴이는 이를 두고 “팬분들은 알까? 드라마 촬영하고는 이렇게 숲에 버려진 것을”이라고 적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6seek][출처= 인스타그램 @6seek]이 쓰레기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현혹' 촬영 팀이 무단 투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촬영팀은 지난 24일 새벽까지 제주 현지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현혹 제작사인 ‘쇼박스’ 관계자는 "촬영이 늦게 끝나 어둡다 보니 꼼꼼하게 현장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촬영장과 유관 기관에 사과와 양해를 구했고, 바로 쓰레기를 정리해 현재는 모두 정리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촬영 후 현장을 잘 마무리 짓지 못해 불편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촬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주의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이 같은 해명이 발표된 후 글쓴이는 “제가 영상을 촬영한 건 어제다. 어제 16시 이후에 쓰레기는 누군가 치웠다. 오늘 아침에 확인해 보니 일부 쓰레기는 아직 주위에 있더라”라면서 “아무리 어두웠다 해도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며 창작 활동 하시는 분들도 몇몇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함께 욕먹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배우분들 이름도 메인에 거론돼 미안하지만 이번 일로 제작진의 재발 방지와 깊은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라마 촬영팀의 민폐 논란은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KBS2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촬영 과정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에 못질하는 등 훼손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KBS 측은 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해당 촬영 분량을 모두 폐기했으며, 관계자 3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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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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