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습을 받은 이란 포르도 핵시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란에 대해 제재 복원을 위한 유엔 절차를 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3개국은 이란이 2015년 체결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르면 28일 제재 복원(스냅백) 메커니즘을 발동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핵합의는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 일부를 중단하는 대가로 서방 국가들이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기 집권 당시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한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습니다.
이에 이란도 우라늄 농축도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준무기급 핵물질을 보유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유럽의 제재 복원 움직임은 이란에 대한 외교적 압박의 성격이 짙다는 관측입니다.
이란이 제재 복원을 피하기 위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약속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엔의 제재 복원 절차가 시작되면 30일 뒤에 이란의 재정, 금융, 석유, 방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제재가 발효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 외교관은 "(유엔 안보리에 제재 복원을 개시한다고 보내는) 서한이 제출된 뒤부터 진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유럽 3개국의 제재 복원 절차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 국영TV 인터뷰에서 "그렇게 된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모든 협력과 상호작용이 완전히 위협받고 불가피하게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산하 기구인 IAEA에 소속된 사찰단은 지난 26일 이란에 복귀했지만,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의심받는 시설에는 전혀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에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업무를 재개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이란과의 핵협상이 좌초되자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했습니다.
IAEA가 사찰해야 할 이들 시설이 얼마나 손상됐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란은 핵문제 해결의 최대 난관인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의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협상 기간에 이란에 대해 군사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보장해야만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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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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