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국 일본대사관이 다음달 3일 중국 전승절을 앞두고 중국에 체류하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외출 시 주변 상황에 유의하면서 안전 대책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주중 일본대사관이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9월 3일은 이른바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이라며 "일본 역사와 관련된 날로 중국인의 반일 감정이 특히 고조되기 쉬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사관은 중국이 올해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으로 정해 관련 영화와 드라마가 방영됐으며, 각종 행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습관을 존중하고, 외부에서는 주위에 들릴 정도의 크기로 일본어를 말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사관은 또 "한눈에 일본인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복장을 하거나 이러한 물품을 휴대하지 말아 달라"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광장과 일본인이 이용할 것으로 생각되기 쉬운 장소는 되도록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쑤저우에서는 아이와 함께 걷던 일본인 여성이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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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