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도 워싱턴DC에 이어 시카고에도 치안 유지를 명분로 군 병력을 배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지시간 28일, AP통신은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56㎞ 정도 떨어진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의 맷 모글 대변인이 "국토안보부가 이 부처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 인프라, 기타 군수 보급의 필요 사항에 대한 제한된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아직 모글 대변인은 이 요청을 수용할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주 방위군 배치를 지원하라는 공식 요청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AP는 "이 요청은 공화당 행정부가 이민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의 '작전'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치안 불안을 이유로 시카고에 군 인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는 엉망이고 시장도 매우 무능하다. 다음엔 거기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치안이 불안정하다고 언급한 워싱턴DC와 시카고 등은 모두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재임 중인 곳으로, 트럼프는 그동안 이 도시의 시정을 수차례 비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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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