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통해 노출된 안산의 한 리조트 사우나 내부[A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A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의 한 리조트 외부에서 남성 사우나 내부가 훤히 보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쯤 산책하던 중 1층 남성 사우나 창문을 통해 내부가 밖에서 보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A 씨가 있던 곳은 리조트 주변에 조성된 산책길로 투숙객들이 자주 오가는 장소였고, 사우나가 운영 중인 시간이어서 내부 이용객들의 모습도 훤히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저녁 시간에 산책 겸 리조트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1층 창문을 통해 사우나 내부가 보여 깜짝 놀랐다"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모습이 외부에서 보인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체크아웃하면서 이 문제를 리조트 측에 알리려 했으나 일정이 바빠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뒤늦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리조트 측은 "사우나 이용객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창문 블라인드를 올려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유리창에는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이 시공돼 있으나 야간에 시야를 가리기에는 농도가 충분치 않아, 리조트 측은 블라인드를 내려 시야를 가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사과문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 보안 인식 강화 교육을 할 예정"이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경주의 한 호텔에서도 유리창 보호 필름의 성능이 떨어져 호텔 외부로 사우나 내부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호텔 측은 "해당 사우나 시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시공이 돼 있었으나 최근 이상 고온과 직사광선으로 인해 필름 성능이 저하돼 문제가 발생했다"며 즉각 필름을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창문을 통해 노출된 경주의 한 호텔 사우나 내부[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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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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