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과 설전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밴스 부통령[UPI=연합뉴스 자료사진][UPI=연합뉴스 자료사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면박한 데 대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국민의 현실 인식에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과 관련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한 것이 내가 원했던 방식이었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의견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미국 국민이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일부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평화 확보'라는 목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물론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보존하길 원한다"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정복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배석한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고마움을 모르고 무례하다"라면서 강하게 질책해 논란을 낳았습니다.

결국 당시 회담은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79세로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놀랍다"라는 표현과 함께 임기를 무사히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의 뜻으로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지난 200일간 받은 현장 훈련보다 나은 준비는 없다"라며 만일의 사태에도 대통령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계승자'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논란을 촉발한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 문제에 대해선 "국민이 선출한 권력의 통제를 받지 않고 관료들이 금리와 통화 정책을 결정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라며 "미국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최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자택을 연방수사국(FBI)이 압수수색 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들에 대한 보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한 데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워싱턴DC에 치안 불안을 이유로 연방 요원과 주 방위군을 투입한 데 대해 민주당이 반발하는 상황과 관련해 "기자회견장에선 독재라고 비난하지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질서가 회복됐다면서 고맙다고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기록의 일부 비공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간을 두고 판단한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훨씬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대응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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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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