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캡처][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캡처]유명 유튜버 '슈카월드'가 한국의 빵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베이글과 소금빵 등을 최저 990원에 판매한다고 밝히자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3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슈카월드는 지난 13일 자신의 또 다른 채널인 '슈카월드 코믹스'에 "대한민국 빵값,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관련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그는 “빵 한 덩이에 4천 원, 너무 많이 오른 것이 아닌가”라며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 현상을 꼬집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캡처][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캡처]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제빵사와 함께 직접 빵을 만들어 보며 빵 조리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에 출연한 제빵사는 한국 빵값이 비싼 이유에 대해 “빵이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밀가루 가격 조정이 어렵고, 밀가루와 버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재료비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영상 속에서는 여러 나라 소비자에게 식빵 한 덩이의 가격을 예상해 보게 했는데, 일본인은 3천 원, 프랑스인은 2,500원, 한국인은 7천 원으로 답해 한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빵값을 비싸게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캡처][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캡처]슈카월드는 이에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빵을 만들어 보겠다"며 오는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베이커리 팝업 'ETF 베이커리(Express Trade Farm Bakery)'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주요 메뉴인 소금빵·플레인 베이글·바게트는 990원, 식빵·무화과 베이글은 1,990원, 명란 바게트는 2,450원 등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제빵업 종사자들은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슈카월드로 인해 자신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까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온 것입니다.
한 자영업자는 "소금빵이 하루에 1천 개, 1만 개씩 팔린다 해도 990원에는 절대 팔 수 없다. 빵 하나 원가만 1천 원인데 어떻게 그 가격에 내놓을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매가에 거품이 낀 게 아니라 유통 단계에서 거품이 생겨 가격을 못 내리는 것"이라며 "애꿎은 자영업자만 비난받는 기분"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반면 소비자들은 "소금빵 하나에 3천~4천 원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벤트성이라도 지금 우리나라 빵값이 얼마나 높은지 체감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놨습니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캡처][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캡처]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빵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38.55로, 기준연도인 2020년 대비 약 38.6% 상승했습니다.
한국의 빵값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기준 한국의 식빵(500g) 가격은 평균 약 3.06달러(약 4,200원)로, 미국(3.64달러)보다는 낮지만 일본(1.2달러)이나 프랑스(1.19유로·약 1,930원)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빵값이 높은 이유로 높은 인건비와 복잡한 유통 구조를 꼽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밀의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또한 제빵업계의 인건비 비율은 전체 원가의 28.7%에 달해, 식품 제조업 평균(8.1%)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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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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