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을 이끄는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서방이 선의를 보이면 공정한 핵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3개국(E3)이 유엔 제재 재개 절차를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서한에서 "다른 당사국들이 진지함과 선의를 보이고 성공 가능성을 해치는 행동을 피한다는 조건 하에 공정하고 균형 잡힌 외교적 협상을 재개할 우리의 준비 태세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3 외무장관은 전날 공동성명에서 "이란이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른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했음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통보하기로 결정했다"며 스냅백 절차를 공식 발동했습니다.

30일 유예기간 동안 유엔 안보리가 기존 제재 해제를 유지한다는 별도 결의안을 채택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제재가 자동으로 복원됩니다.

아락치 장관은 스냅백 절차 발동 직후 "유럽 3개국의 행동은 부당하고 불법적"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유엔 안보리에 이견 해소를 위한 절차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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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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