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레리나 마야 플리세츠카야와 작곡가 로디온 셰드린 부부의 생전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발레 '안나 카레니나', '카르멘 모음곡' 등 작품을 남긴 러시아 작곡가 로디온 셰드린이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볼쇼이 극장은 현지시간 29일 셰드린을 '현시대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이라고 칭하며 그의 부고가 '엄청난 비극'이라고 추모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셰드린이 최근 거주해 온 독일에서 오랜 투병 끝에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1932년 12월 16일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셰드린은 발레 '안나 카레니나', '카르멘 모음곡', '갈매기', 오페라 '롤리타' 등 80여 편의 발레,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1981년 소련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그는 서방 국가에서도 유명 극장들에 작품을 올리며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1958년에는 전설적인 발레리나 마야 플리세츠카야와 결혼해 소련 문화의 힘을 상징하는 부부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볼쇼이 극장에서 남편 작품인 '카르멘 모음곡' 등에 출연한 플리세츠카야는 발레리나 최고 영예인 '프리마 발레리나 아솔루타' 칭호를 얻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윤(easyu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