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전 행사에서 발언하는 그레타 툰베리[GSF 제공.연합뉴스][GSF 제공.연합뉴스]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를 태운 구호품 선단이 현지시간 1일 스페인을 떠나 가자지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수무드함대(GSF) 소속 선박 20여 척이 예정보다 하루 늦은 이날 저녁 바르셀로나 항구를 출항했습니다.
GSF 측은 항구 인근 지중해에 30노트(시속 약 55.6㎞)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일정이 연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선박이 항해하는 도중 이탈리아와 튀니지 등 지중해 여러 지역에서 구호품을 실은 배들이 합류하면서 선단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GSF 측은 44개국에서 최소 50척의 선박이 함께 항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려는 이런 행위를 이스라엘의 주권을 침해하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들 선박이 영해에 접근할 경우 배를 나포하고 탑승자들을 케치오트, 다몬 등 교도소에 수감할 방침입니다.
두 교도소는 통상적으로 테러리스트를 수감하는 데 쓰이는 시설입니다.
또 기존에는 체포한 이들을 잠시 붙잡아 뒀다가 추방했지만, 이번에는 이들을 장기 구금한다는 계획입니다.
수감 중에는 TV나 라디오 등 매체 접근도 제한되며, 특식 제공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테러를 지지하는 이들이 편안히 지내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라며 "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6월 9일 가자지구 구호품을 실은 자유함대연합(FFC) 소속 범선 매들린호가 가자지구 앞바다에 접근하자, 해군 특수부대를 보내 나포했습니다.
이 배에는 툰베리 등 활동가 12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스라엘은 이 배를 '셀카용 요트'라고 깎아내리며 툰베리 일행을 항공편으로 추방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도 FFC의 한달라호가 가자지구 앞 해상에서 나포됐습니다.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분쟁 지역인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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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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