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역 인근 지나는 김정은 탑승 추정 전용열차[베이징=연합뉴스 제공][베이징=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으로 향하기 위해 탄 전용 열차에 생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특수 장비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오늘(2일) 한국과 일본 정보기관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닛케이는 이번 열차에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 등이 배설물을 통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전용 화장실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2018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나 같은 해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때도 전용 화장실을 운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닛케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9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에 가던 중 중국 난닝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운 것과 관련한 일화도 짚었습니다.

여동생인 김여정 당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다가가 꽁초를 수거했었는데, 이 역시 같은 취지에서 한 일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닛케이는 "침이 묻은 담배꽁초에서 김정은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수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김정은은 자신이 사용한 성냥은 손에 쥔 성냥갑에 다시 넣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호텔을 이용할 땐 수행원이 모발 등의 흔적을 모두 지우는 작업을 하고, 김 위원장이 사용한 모든 식기류에서 체액 등 DNA 정보를 완전히 제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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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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